베트남의 설날 ‘텟(Tết)’은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요? 음식, 풍습, 전통을 비교하며 두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깊이 있게 알아보세요.
동아시아 설날, 베트남도 음력설을 지낸다
한국의 설날처럼 베트남도 음력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깁니다.
이 명절을 베트남에서는 **‘텟(Tết)’**이라고 부르며,
정식 명칭은 ‘Tết Nguyên Đán(쩓 응우옌 단)’, 즉 "음력 새해"라는 뜻입니다.
‘텟’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전통 행사로,
베트남 사람들은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가족, 조상을 기리는 마음으로
일주일 이상 명절을 준비하고 즐깁니다.
1. 텟의 시작, 청소와 꽃 장식
텟이 다가오면 베트남 가정에서는 대청소를 합니다.
묵은 때를 벗겨내고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의미이며,
집 안을 화사하게 꾸미기 위해 복을 상징하는 꽃 장식도 빠지지 않습니다.
- 마이꽃(Hoa mai): 남부에서 많이 쓰이며 황금빛이 복과 부를 상징
- 복숭아꽃(Hoa đào): 북부 지역에서는 분홍빛 꽃으로 장식
- 붉은색과 금색 장식: 길운과 행운의 상징
이런 점은 한국의 ‘복조리’나 ‘설빔’ 풍습과 유사하면서도,
꽃 중심 장식이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2. 음식 문화 – 반쯩(Bánh chưng)과 반떼(Bánh tét)
베트남 설 음식의 대표는 **반쯩(Bánh chưng)**과 **반떼(Bánh tét)**입니다.
두 음식 모두 찹쌀에 돼지고기와 녹두를 넣고 잎에 싸서 찌는 음식입니다.
- 반쯩: 사각형 모양으로 북부 지역에서 주로 먹음
- 반떼: 원기둥 모양으로 남부 지역에서 즐김
- 바나나를 넣은 단맛 반떼도 있음
이는 한국의 떡국이나 전과는 형식과 의미는 다르지만,
‘조상과 함께 나누는 명절 음식’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3.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와 선물 문화
베트남도 설날 아침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화가 있습니다.
향을 피우고, 음식과 술을 차려놓은 제사상 앞에서
조상의 은혜를 기립니다.
또한 친척 방문과 세배 문화도 존재하며,
아이들에게는 ‘리시(lì xì)’라는 이름의 **붉은 봉투에 돈(새해 용돈)**을 넣어 줍니다.
- 한국의 세뱃돈과 거의 동일한 개념
- 다만 리시는 운을 전한다는 의미가 더 강함
4. 사원 방문과 금기 사항
텟 연휴 기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원이나 절을 방문하여
한 해의 평안과 부를 기원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금기 사항도 존재합니다.
- 첫 방문객이 중요한 의미: 첫 손님이 운을 좌우한다고 믿음
- 빗자루로 청소 금지: 재물을 쓸어버린다고 여김
- 검은 옷 금지: 불길하다고 인식
이러한 전통은 한국의 설과 유사하면서도,
운세와 금기 사항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5. 텟과 설날, 어떻게 다르고 비슷할까?
구분 | 한국 설날 | 베트남 텟 |
음식 | 떡국, 전, 갈비 등 | 반쯩, 반떼 |
복장 | 한복 | 아오자이 (전통 의상) |
아이 풍습 | 세배, 세뱃돈 | 리시 봉투 (붉은 봉투) |
제사 | 설차례 | 조상 제사 |
장식 | 복조리, 복주머니 | 마이꽃, 복숭아꽃, 붉은 장식 |
휴일 기간 | 3~5일 | 평균 7~10일 |
비슷한 명절이지만 기후, 역사, 민족성 차이로 인해 표현 방식은 다양합니다.
결론: 설날, 서로 다르지만 같은 마음
베트남의 ‘텟’은 한국의 설날처럼
가족, 조상,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표현 방식과 음식, 금기 사항 등에서 지역적 특색과 색다른 풍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나라의 명절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